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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6000만원 승용차, 은사에게 선물한 만두공장 사장 사연

스승의 날 6000만원 승용차, 은사에게 선물한 만두공장 사장 사연

                    
                  
"선생님 편하게 타세요"


"가난은 죄가 아니다" 육성회비 몰래 내준 은사에 보답

한 40대 기업가가 30여 년만에 초등학교 은사를 찾아 고급 승용차를 선물해 화제다.

전북 임실에서 만두 생산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신동섭(46)씨는 최근 제30회 스승의 날을 맞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었던 점헌룡 (60·현 정읍 태인초 교장)은사를 찾았다.

은사를 찾아 나선 신씨의 손에는 향기를 뿜어내는 한아름의 꽃다발과 번쩍번쩍 윤이 나는 시가 60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가 뒤를 따랐다. "먹고 살다 보니 찾아뵙는다고 생각만 하다 30여 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얼마 전 선생님을 찾아뵀을 때 17년이나 된 낡은 차를 타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갚지 못했던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하고 승용차를 선물해 드리기로 생각했어요"

30여 년만에 찾은 은사에 대한 보답이라고 하지만 6000만원이나 되는 승용차를 선물한 것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을 법하다. 바로 '가난'과 '창피함', 그리고 그것을 감싼 '스승의 사랑'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학교에 내야할 돈을 내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난은 창피한 것도, 죄도 아니다'면서 늘 육성회비를 친구들 몰래 내주셨습니다. 그때 선생님의 마음은 중년이 된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스승의 가르침처럼 성실히 살아온 신씨는 연 매출 170억원, 종업원만 200여 명에 이르는 중견 만두 업계의 사장이 됐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남을 생각하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고, 그런 가르침대로 열심히 살다 보니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자주 선생님을 찾아뵙고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승에 대한 의미가 갈수록 희미해져가는 요즘, 은사에 대한 신씨의 선물은 6000만원보다 더 가치 있고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한다.

*출처 뉴시스 *나사랑경영연구소장이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