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닷컴 등 이용행 직원 6명 소규모 회사 중동 아프간에 기계 수출 해외출장 안가도 돼 편리
서울 강남에 있는 건설·농기계 수출업체 블루드라 황선봉 사장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 2만4000달러어치의 농기계를 수출했다. 지금도 20만달러어치의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비결은 뭘까?
전 직원 6명인 이 회사는 20년 가까이 두바이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에이전트(중개상)를 통해 이슬람 국가와 거래해 왔다. 하지만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 수출을 성사시킨 것은 중개상이 아니라 인터넷 무역 사이트였다. 이 회사가 올린 농기계와 건설 자재를 본 아프가니스탄 현지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것.
황 사장은 "인터넷 무역 사이트가 아니었다면 그런 주문을 받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고 설사 주문이 있어도 우리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현지를 몇 차례 방문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인터넷 무역에 환호하는 것은 그만큼 새 바이어 발굴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전에도 직원을 보내 이란과 두바이 등에서 열린 해외 전시상담회를 참석했지만 거래 성사가 드물었어요. 200곳에 메일을 보내면 1~2곳 정도가 관심을 가질 정도였죠."
그는 "인터넷 무역은 당장 거래에 관심이 있는 업체가 찾아오기 때문에 성사 확률이 높다"며 "최근 새 상품을 인터넷에 올렸더니 하루 한두 건씩 외국 업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中企 "아프간에 수출할 줄이야"
인터넷 무역을 통해 수출 길을 뚫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해외에 직원을 보내지 않아도 되고 제품만 보고 거래하기 때문에 수입처에서도 제품 질만 좋다면 업체 규모는 문제삼지 않는다. 통상 300만원 안팎의 가입비가 들지만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온라인 카탈로그 제작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원단 제조업체인 진우텍스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70%인 연간 300만달러어치를 인터넷 무역 사이트를 이용해 수출했다. 수출 지역도 미국·인도네시아·몬테네그로·엘살바도르·피지 등 다양하다.
경기도 파주에서 난방용 필름을 만드는 렉스바는 지난해 인터넷 무역을 시작해 27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액(70만달러)의 40%에 이른다. 김호섭 사장은 "예전에는 출근하면 공장을 둘러봤지만 이제는 인터넷에 접속해 바이어들이 보낸 이메일을 읽는다"고 말했다.
사무용 의자 제조업체인 코지백도 인터넷 무역의 혜택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인터넷 무역시장에 뛰어든 뒤 2주 만에 체코슬로바키아 바이어로부터 1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10곳의 해외 바이어와 상담 중이다.
업체들은 인터넷 무역시장을 통해 바이어들의 특성과 선호 제품을 파악하기도 한다. 의료기기 수출업체인 SICL의 허광헌 부장은 "현지 바이어들의 요구 조건을 통해 국가별 특성과 선호 제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건설·농기계 수출업체 블루드라 황선봉 사장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 2만4000달러어치의 농기계를 수출했다. 지금도 20만달러어치의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비결은 뭘까?
전 직원 6명인 이 회사는 20년 가까이 두바이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에이전트(중개상)를 통해 이슬람 국가와 거래해 왔다. 하지만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 수출을 성사시킨 것은 중개상이 아니라 인터넷 무역 사이트였다. 이 회사가 올린 농기계와 건설 자재를 본 아프가니스탄 현지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것.
황 사장은 "인터넷 무역 사이트가 아니었다면 그런 주문을 받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고 설사 주문이 있어도 우리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현지를 몇 차례 방문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블루드라 사무실에서 황선봉 사장(왼쪽)과 직원이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수출할 제품의 주문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그전에도 직원을 보내 이란과 두바이 등에서 열린 해외 전시상담회를 참석했지만 거래 성사가 드물었어요. 200곳에 메일을 보내면 1~2곳 정도가 관심을 가질 정도였죠."
그는 "인터넷 무역은 당장 거래에 관심이 있는 업체가 찾아오기 때문에 성사 확률이 높다"며 "최근 새 상품을 인터넷에 올렸더니 하루 한두 건씩 외국 업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中企 "아프간에 수출할 줄이야"
인터넷 무역을 통해 수출 길을 뚫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해외에 직원을 보내지 않아도 되고 제품만 보고 거래하기 때문에 수입처에서도 제품 질만 좋다면 업체 규모는 문제삼지 않는다. 통상 300만원 안팎의 가입비가 들지만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온라인 카탈로그 제작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원단 제조업체인 진우텍스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70%인 연간 300만달러어치를 인터넷 무역 사이트를 이용해 수출했다. 수출 지역도 미국·인도네시아·몬테네그로·엘살바도르·피지 등 다양하다.
경기도 파주에서 난방용 필름을 만드는 렉스바는 지난해 인터넷 무역을 시작해 27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액(70만달러)의 40%에 이른다. 김호섭 사장은 "예전에는 출근하면 공장을 둘러봤지만 이제는 인터넷에 접속해 바이어들이 보낸 이메일을 읽는다"고 말했다.
사무용 의자 제조업체인 코지백도 인터넷 무역의 혜택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인터넷 무역시장에 뛰어든 뒤 2주 만에 체코슬로바키아 바이어로부터 1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10곳의 해외 바이어와 상담 중이다.
업체들은 인터넷 무역시장을 통해 바이어들의 특성과 선호 제품을 파악하기도 한다. 의료기기 수출업체인 SICL의 허광헌 부장은 "현지 바이어들의 요구 조건을 통해 국가별 특성과 선호 제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수출 세계 9위 한국, 인터넷 무역 참여도는 아직…
기업간(B2B) 인터넷 거래 분야 세계 최대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의 등록업체 수는 2004년 600만개에서 지난해 4530만개로 5년 만에 7배 넘게 늘었다. 브라이언 웡 알리바바닷컴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국제 무역 거래는 전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인터넷 무역 이용업체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인터넷 무역은 중소기업에 큰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상거래의 5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한국무역협회 등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인터넷 무역 활성화를 노력 중이지만 아직 시작 단계다. 알리바바닷컴의 등록업체(중국에선 별도 사이트 운영)는 미국 166만개(16%), 인도 116만개(11%),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이 102만개(10%), 영국 51만개(5%), 인도네시아 26만개(3%) 순이다. 한국 등록업체는 11만개(1%)에 그쳐 지난해 3638억달러를 수출한 세계 9위의 수출국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부족한 수치다.
무역협회의 이왕규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지난해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무역 마케팅을 시작했고 올해는 인도·아세안 지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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