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억 불 수주, 전년동기 대비 7% 감소
[산업일보 김진성 기자] 그동안 해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상승일로를 달렸던 해외플랜트 수주 업계가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플랜트 사업을 통해 수주한 금액은 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462억 달러에 비해 7%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발전, 석유·가스 등 육상플랜트 수주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억 달러가 늘어났으나,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주금액이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들의 해양부문 투자축소로 인해 78%나 감소했다.
이렇듯 뚜렷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금년 3분기 누적실적은 최근 5년간 평균 수주실적보다는 20억 달러 증가한 수치며, UAE 원전을 186억 달러 규모로 수주하는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많았던 2010년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두 번째에 해당되는 규모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부 측은 덧붙여,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약세지속 등으로 해양플랜트 등 주요 설비의 발주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올해 수주액은 전년도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시장의 불안과 유럽시장의 해양플랜트 발주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특히, 그동안 신흥시장 진출 확대노력의 결과 아프리카 수주가 69.2억불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4분기에도 신흥시장 발전플랜트 등 수주유망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연말까지 수주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플랜트 기자재·엔지니어링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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