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휴계실 ♬♡/정보마당

자기 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을 억제해 자가면역 증상을 완화해 주는 단백질 신약후보물질을 개발

 

자가면역반응 완화해주는 단백질 신약후보물질 발굴

다발성 경화증 및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 실마리 기대

 

 

 

[산업일보 홍보영 기자]

 

국내연구진이 면역세포가 침입물질이 아닌 자기 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을 억제해 자가면역 증상을 완화해 주는 단백질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향후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이상규 교수 주도로 박태윤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 최근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100주년 기념호인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특정 면역세포에서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RORγt)을 억제하기 위해 이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나 화학물질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항체는 세포 내 전달이 쉽지 않고, 화학물질은 부작용 검증 등에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자가면역 단백질의 일부 조각을 투여, 세포 내에 원래 존재하는 자가면역 단백질을 방해함으로써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시도했다. 결합할 수 있는 특정 DNA 부위를 두고 두 단백질이 서로 경쟁하도록 한 것이다.

 

실제 앞선 연구팀이 개발한 단백질 전달체(Hph-1-PTD)에 이 자가면역 단백질의 일부분을 결합시켜 다발성 경화증 생쥐모델에 주입하자 마비증상 같은 자가면역 증상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화학물질과 달리 단백질로 된 신약후보물질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세포 내에서 분해돼 사라지고 표적 세포에 대한 특이성도 높아 부작용의 우려가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교수는 “기존 화학합성물이나 항체를 이용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개념의 단백질 의약품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전사인자가 원인이 되는 많은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영 기자 papersong@kidd.co.kr
Copyright ⓒ 산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