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마법상자’ 아닌 ‘보조제’ 역할이 적합
산업현장 접목시 발생되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관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이상목 소장
[산업일보 김진성 기자]
미국발 ‘3D 프린팅’열풍이 제조업 현장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불어닥치면서 3D 프린터만 설치하면 금방이라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업계에 팽배해진 가운데 이에 대한 허상을 깨트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우리나라를 3D 프린팅산업의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 하에 중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관련 업체들은 정부의 사업추진에 적극 동참하면서 3D 프린팅으로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 대해 3D 프린팅 산업에 대해 조예가 깊은 이들은 “3D 프린팅이 단순히 3D 프린터 한 대만 설치해 놓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마법상자는 아니다”라며 한 목소리를 내며, “3D 프린팅은 산업에 접목돼 해당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도구”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이상목 소장은 "3D 프린팅 기술은 결국 제조업에 융합돼야 한다”고 언급한 뒤, “뿌리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산업인들은 3D 프린팅에 대한 환상에 젖어있을 것이 아니라 일단 뿌리산업에 3D 프린팅이 접목됐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3D 프린팅을 이용한 주조는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동작 특성에 대한 평가가 없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며, “3D 프린팅 이용한 연속생산공정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미세공정 컨트롤도 아직 요원하다”고 밝혔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
주조공학회 김경민 고문 역시 뿌리 산업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하는데는 아직까지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남아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나섰다. 특히 김 고문은 뿌리산업의 한 축인 주조 산업에서의 3D 프린팅 적용에 의문을 표하고 나섰다.
김 고문은 “주조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융점 주조”라고 전제한 뒤, “각 소재별로 융점이 모두 다른데 이를 3D 프린터에서 어떻게 구분해서 주조 작업을 진행할지가 주조산업에 3D 프린팅 기술접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3D 프린팅이 갖고 있는 순기능을 높이 사고 일부 문제점만 해결되면 반드시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3D 프린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복잡한 제품을 소량으로 만들어야 할 경우 비싼 비용을 들여서 틀을 만들어야 해서 비용부담이 큰데 RP 목적으로 쓸 경우 3D 프린팅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언급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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