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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구제역 '음성' 미선나무 효능


괴산 구제역 '음성'

미선나무

                  ▲ 괴산 미선나무 꽃 전시회 
          
충북 괴산군과 축산농가를 긴장시켰던 사리면 사담리 돼지농장이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서 사리면사무소엔 괴산군의 군화(群花)인 '미선나무 효능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리면사무소에서 친환경, 특화작물 업무를 맡고 있는 권순영씨(47)는 8일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은 사담리 돼지농장에 미선나무 분말을 공급했다.

괴산군 미선나무사랑동아리 회원인 권씨는 미선나무 분말 1㎏을 최씨에게 공급했고 이곳 농장주는 이를 매일 0.3g씩 사료에 섞어 지난해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모돈(어미돼지)에게 먹였다.

효과를 본 것일까. 농장주는 "2009년 어미돼지 5마리가 죽었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엔 1마리도 죽지 않았고 돼지도 선홍색을 띠며 건강해졌다"고 밝혔다.

사리면사무소 직원들은 며칠 동안 노심초사했던 사담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진 않았지만 항염과 항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선나무 분말과의 연관성을 지으며 모처럼 밝게 웃었다.

권순영씨는 "구제역 음성 판정과 미선나무 분말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과학적 입증은 없지만 농장주가 미선나무 분말에 관심을 갖고 실험적으로 해온 노력의 산실이 아닌가 싶어 기쁘다"고 말했다.

연세대와 한림대는 2006년 12월 미선나무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염증제 특허등록을, 한림대는 2007년 4월 항암제 특허등록을 했다.

엘지생활건강과 한국텔마·충북테크노파크는 2008년과 2009년 미선나무 향취를 재현한 향료 조성물과 미선나무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을 각각 특허출원하는 등 미선나무의 각종 효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