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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산업계 10대 뉴스] 환율하락, 제조업 발목 잡았다 산업일보뉴스

 

 

 

 

 올해 산업계는 기계산업의 회복과 소재부품산업의 무역흑자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명(明)과 엔화 환율이 940원 대로 떨어지는 등의 환율하락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는 등의 암(暗)이 공존한 한해였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 한해 산업계를 울리고 웃겼던 뉴스 10가지를 추려서 2014년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2015년을 대비하고자 한다.

 

 

올해는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02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수출 제조업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던 한해였다.

 

 


지난해 5월 우리금융연구소가 산업연관표(2011년)와 기업경영분석(2013년)자료를 활용해 분석해본 결과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 될 경우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0.8%p 하락하게 되며,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수출 산업의 경우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대기업들의 경우 해외사업비중이 크며 적극적인 환위험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대비가 미흡해 충격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환율 변동성 완화를 위한 정책당국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가 요구됐었다.


같은 기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제조업을 영위하는 주요 대기업 120개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제조업의 원/달러 손익분기 환율은 1,052.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0.8%p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 기준 환율은 1,077.9원인 것으로 조사된 반면 7월에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09.2원을 기록하기도 해 예상 환율보다 7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던 바 있다.


이에 기업들은 원화 강세에 따른 피해 완화를 위해 공정개선 등을 통한 원가절감, 환헤지용 파생상품 투자 확대, 수출단가 조정 등을 추진했으며, 정부에 대해서도 확장적 통화정책 강화, 수출금융 및 보증지원 확대, 마케팅 등 수출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주문했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두드러진 엔저현상 역시 우리나라 제조업계에 타격을 가했다.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다소 상승하면서 1050원 대까지 상승해 불안정성이 다소 해소되는 듯 했던 11월 초에는 원-엔 환율이 940원대로까지 폭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전경련의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 방지를 위해, 원가절감노력(42.0%), 환헤지용 파생상품 투자확대(16.8%), 수출단가 조정 추진(16.8%) 등 자체 대응 노력을 하고 있으나,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15.3%에 달했다.

 

정부 정책으로는 확장적 통화정책 강화(45.8%), 수출금융·보증지원 확대(27.5%), 마케팅 등 수출인프라 구축(10.8%), 환위험 헤지상품 개발 유도(10.0%)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의 중요성이 큰 한국경제의 특성상 환율 하락은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원화의 구매력 상승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저환율이 반드시 부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에, 변동성을 완화하려는 정책당국의 노력이 요구되며, 기업들은 향후 추가적인 환율하락 가능성 등에 대비해 환위험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정보부족, 부정적 인식, 비용부담 등 환위험 관리 시행의 장애물로 지적된 사항들의 개선이 필요하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환율 변동에도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비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익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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