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계 등 수출물량 큰 폭 확대
수출물량 증가율 4.4%, 세계 평균 웃돌며 선전
[산업일보 홍보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증가율은 4.4%로 세계평균치(3.1%)를 웃돌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발표한 '2014년 우리 수출과 세계교역량 비교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의 수출금액 증가율은 단가 하락에도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0.3%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철강제품, 무선통신기기, 정밀기계 등은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총수출 증가액에 대한 반도체의 기여율이 40.7%로 가장 높았고 철강(23.0%), 선박(20.0%), 무선통신기기(14.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중 세계경기 회복 부진, 유가하락,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LCD의 수출단가가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물량 증가에 힘입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2.4%로 지난해 1~11월 중 세계 수출금액 증가율(1.6%)보다 높았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전년 대비 0.38%포인트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수출금액 증가율에서도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에서도 중국(5.7%), 독일(4.5%), 미국(2.9%), 이탈리아(2.6%)에 이어 5위(2.3%)를 차지했다.
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2014년 우리 수출은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단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금액 증가율은 물량 증가에 힘입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우리 수출이 앞으로도 세계 평균증가율을 상회하기 위해서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통한 중소·중견기업 육성,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FTA 활용, 신규시장 개척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홍보영 기자 papersong@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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