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다품종 소량 생산 트렌드 선도
성능평가·설계사양 적합성 검증에 안성맞춤
현대모비스 박수용 팀장
[산업일보 김진성 기자]
제조업, 특히 뿌리산업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현장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실제로 접목한 사례가 소개돼 뿌리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기존의 공장과 시장 기반의 대량 생산 유통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우며 관심과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의료, 예술, 교육, 디자인 등 새로운 응용분야가 속속 소개되면서 3D 프린팅 기술이 마치 마법의 기술인 것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성급하게 과열된 3D 프린팅에 대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이 향후 10여 년간 꾸준히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 그 활용 영역을 넓히고 대중에 더 가까워질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것이 전문가들과 업계 종사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제조공정에서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폭을 넓힘으로 이전에 비해 시간과 비용 모두에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에 처음 3D 프린터를 도입한 뒤, 현재 FDM방식의 3D 프린터 4대와 SLA방식의 3D 프린터 1대 등 총 5대의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제조현장에서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박수용 팀장은 “평가 또는 양산 라인에서 툴링의 사양이 변경되면 이에 대한 비용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설계검증 과정이나 다품종 및 사양변경이 많을 때 3D 프린터를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의 차량개발단계에서 3D 프린터는 사양을 결정하거나 설계 검증용 실물을 제작하거나 디자인·부품간 간섭·성능 최적화를 검토하는데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또한 차량용 다종 소량 생산과 최소 비용 투자로 품질 비용 억제를 가능할 수 있다는 것 역시 3D 프린터의 도입으로 얻은 효과다. 아울러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양산 공정의 미툴링 공정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어 긴급대응력을 증대시키는 것도 가능해졌다.
박 팀장은 “원재료 물성 구현이 가능한 3D 프린팅 재료의 개발 및 초대형 고속 장비의 개발 및 표면 정도 향상이 관건”이라며, “이러한 과제가 해결되면 대중화된 3D 프린터를 이용해 ‘실물대체용품’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형 금속 3D 프린터로 ‘실물용 시험부품 대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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