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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0만대 팔린 코롤라의 가장 강력한 무기? -


- 3700만대 팔린 코롤라의 가장 강력한 무기? -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토요타의 ‘코롤라’가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1966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45년간 10세대까지 진화하며 140개국에서 3700만대나 팔렸다.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코롤라가 과연 한국에서도 잘 팔릴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일 강원도 평창 일대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60여km를 달렸다.

주차장에 세워진 코롤라를 처음 본 느낌은 ‘그냥 좀 밋밋하네!’였다. 
최근 한국시장에 출시되는 화려한 차들에 눈이 익숙해져서인지,
디자인에서 강점은 찾기 힘들었다. 
다만 낮고 넓은 전면부가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그릴이 헤드라이트와 매끄럽게 어울렸다. 
범퍼의 양쪽 끝은 살짝 올라가 전체적으로 와이드 해 보였다. 
부드러운 옆 라인이 뒷부분까지 일체감을 형성해 견고한 패밀리 세단의 모범을 보여줬다.

  이날 만난
코롤라 개발담당 야스이 신이치 수석 엔지니어는
“수평적 형태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안정감을 주는 외관이라는 설명이다. 
코롤라가 내세우는 디자인 주제는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질리지 않는 간결함’이다. 



라운드를 테마로 한 회색 톤의 실내는 단정하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실용적인 수납 및 실내공간은 큰 장점이다. 
뒷좌석 등받이가 넓고 트렁크(470리터)는 골프백 4개가 들어간다. 
기본 장착된 천연가죽시트가 안락하다. 
계기판은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고 단순 명료하다.  

 

시동을 걸고 국도에 들어섰다. 
낮은 토크에서 엔진소리가 조용하고 안정적이다. 
넓은 시야가 가슴까지 시원하다. 
힘들이지 않고 80km/h까지 속도를 높였다.
속도감이 크지 않고 커브에서 출렁거림도 적다. 
창문을 올려도 타이어의 노면 소음이 귀에 거슬렸다. 
옆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민한 사람에게는 피곤할 수도 있겠다. 

고속도로에서 130km/h까지 속도를 높였다.
엔진회전수가 3000rpm을 조금 넘는다.
준중형차로서 어쩔 수 없는 한계는 있지만, 안정적인 가속에 커브의 출렁임은 크지 않았다. 
오르막에서 악셀레이터를 꾹 밟았다. 
엔진소음도 크지 않고 힘이 달리는 느낌 없이 서서히 원하는 속도가 붙었다.

전체적인 주행은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 승차감에 다루기 쉽고, 안정적인 느낌이다.  

코롤라는 1.8리터급 직렬 4기통 듀얼 VVT-i엔진에 4단 변속기를 갖췄다.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는 17.7㎏·m이다. 
연비는 리터당 13.5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4g/km이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는 토션 빔 타입이다.
브레이크는 앞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뒤 드럼 방식이다. 
전륜구동에 50리터의 연료탱크를 탑재했다.

안전장치는
고장력 강판 차체에 액티브 헤드레스트, EBD-ABS,
에어백 6개, VSC, 유아용 시트고정 장치 등을 갖췄다. 
2009년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테스트 결과 앞좌석(운전석 조수석),
측면 뒷좌석, 루프 강도 부문에서 별 4개, 측면 운전석 부분에서는 별 5개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소형차로는 쉽지 않은 결과다.  아무래도 45년간 3700만 명이나 선택한 차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코롤라는 ‘많은 사람이 폭 넓게 타는 실용적인 차’를 표방한다. 
미국에서는 처음 운전하는 대학생이 많이 탄다. 
일본에서는 가정용, 업무용으로 두루 쓰인다. 
동남아에서는 부유층의 차량이다. 
한국에서는 외제차에 처음 입문하면서 내구성을 따지는 젊은층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된 모델은 2006년 개발된 10세대다. 
가격은 2590~2990만원이다. 
동급의 현대 아반떼보다 1000만 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가격만으론 쏘나타와 경쟁해야한다.

한국토요타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올해 한국에서 18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엔고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엔고가 계속될 경우
미국 등 다른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수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후 가격을 좀 더 낮출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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