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휴대폰 약정기간 2년 채우지 않고 교체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스마트폰 보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의 주된 사용 용도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68.1%, 중복응답)와 이메일 확인 및 개인업무(6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은 10대(83.1%)와 20대(85%)의 이용률이 매우 높았으며, 이메일 확인 및 개인업무 용도의 사용은 고연령으로 올라갈수록(10대 29.2%, 20대 55.6%, 30대 67.3%, 40대 77.9%, 50대 이상 92.5%) 많았다. 게임(46%)과 신문읽기 및 독서(44.9%), 영화 및 드라마 시청(37.5%)의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도 많은 편이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일상의 변화는 간단하게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스마트폰을 먼저 꺼낸다’라고 정리해 볼 수 있다. TV와 라디오, 책과 영화 등 기존의 미디어와 콘텐츠를 고스란히 대체할 뿐만 아니라, PC를 옮긴 것처럼 인터넷과 쇼핑, 이메일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해진 ‘올인원(All-In-One)’의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더 넓은 화면과 더 빠른 속도를 앞세우고,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등 인공지능을 갖춰나가면서 이전보다도 훨씬 차원이 다른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과거의 휴대전화와는 확연하게 다른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가격(62.4%, 중복응답)과 활용도(60.8%), 디자인(52%) 측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스마트폰의 제조사 이미지(35.2%)와 스마트폰 OS(30.6%), 이동통신사의 이미지(28%), 제조사의 APP 콘텐츠 수(20.5%)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디자인은 남성(44.4%)보다 여성(65.2%)에게 훨씬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으며, 이에 반해 남성은 OS에 대한 고려(37.6%)를 여성(18.6%)보다 많이 하는 특징을 보였다. 연령별로도 고려요인이 분명한 차이를 보였는데, 디자인은 10대(77.8%)와 20대(71.3%) 젊은 층에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 반면 50세 이상의 고연령층은 가격(72.5%) 다음으로 이동통신사의 이미지(51%)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 후 가장 감소한 활동은 독서(41.5%, 중복응답)와 신문 읽기(40.2%),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33.6%), 지상파TV 시청(27.5%), 라디오 청취(23.9%) 순이었다. 반면 가장 증가한 활동은 영화감상(30.6%, 중복응답)과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26%), 지상파TV 시청(19.4%), 신문 읽기(16.6%) 순으로 나타났다.
눈 여겨볼 점은 스마트폰 사용 이후 증가한 활동과 감소한 활동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책과 신문, TV, 라디오 등 기존 올드 미디어의 이용이 감소한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스마트폰이 어플리케이션 콘텐츠를 통해 ‘E-book’, ‘온라인신문’, ‘동영상 플레이어’, ‘인터넷 라디오’의 역할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또한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가 증가했다는 의견에는 SNS와 메신저를 통한 교류가 반영된 반면, 대화가 감소했다는 의견에는 실생활에서 대면하는 상황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주로 이동 중이나 외부의 불특정 장소(57.9%, 중복응답)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으나, 집(48.1%)과 회사(46%)에서의 사용도 매우 빈번한 편이었다. 스마트폰의 용도별 평균 사용비중은 여가 및 취미 용도 58%, 업무용도 26%, 학습용도 16%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의 스마트폰 평균 사용기간은 1년~1년 6개월(23.2%), 6개월~1년(20.3%), 1년 6개월~2년(18.5%) 순서로 나타났다. 3개월~6개월의 짧은 시간을 사용하는 경우도 13.8%로 적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휴대폰의 약정기간인 2년을 채우지 않고 교체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을 2년 이상을 사용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16.1% 수준이었다.
스마트폰은 대부분(93.8%) 직접 구입하는 가운데, 관련 정보는 주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80.4%, 중복응답) 주변 사용자(62.3%)를 통해서 수집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이동통신사 매장에 방문해서 문의를 하였으며(33.4%), TV광고(29.3%)나 인터넷 쇼핑몰(24.2%)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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