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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아우디 내년 가격 오른다 -

- 벤츠, 아우디 내년 가격 오른다 -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왼쪽)와 아우디 R8 출시행사 당시 모습 ⓒ이명근, 유동일 기자

"이왕 살 거면 올해 안에 사는 게 좋습니다.

내년부터는 가격이 오릅니다."

전문직 종사자 A씨(43)는 최근 독일계 수입차 전시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이 바뀌거나 연식 변경이 아닌데도 내년부터 가격이 인상된다는 것.

A씨는 구매를 고려하던 차가 가격 인상 모델이라는 것을 알고는 서둘러 계약을 마쳤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계 수입차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주요모델의 판매가격을 최고 1400만원까지 인상한다.

새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는 차는

'걸윙도어(차문이 위로 열리는 형태)'로 유명한 벤츠의 '더 뉴 SLS AMG' 카본패키지로

기존가격 2억8900만원보다 1400만원(4.8%) 인상된 3억300만원에 판매된다.

대형세단인 S클래스의 S350(200만원)과

S400 하이브리드(180만원), S500(270만원), S600(310만원)도 각각 1% 안팎 오른다.

중형세단인 E클래스의 E200 CGI(40만원)과 디젤인 CDI(40만원)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엔트리급 모델인 B클래스 '마이비'도 3790만원에서 3950만원으로 160만원이나 가격이 올라간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마이비의 경우

파노라마 선루프 등 편의사양이 추가돼 가격인상폭이 크고

나머지 모델도 일부 업그레이드돼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도 R8 5.2 등의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최대 210만원까지 인상한다.

500마력이 넘는 파워를 자랑하는 스포츠카 R8 5.2 쿠페는

기존 2억1780만원에서 2억1990만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인기모델인 A4 2.0 TFSI 콰트로(40만원)와

A4 2.0 TFSI 콰트로 다이내믹(50만원)도 가격이 소폭 인상된다.

이밖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5가 30만~90만원 가격이 오르고 대형 SUV인 Q7도 새해부터

120만~130만원 인상된다.

앞서 BMW도 이달부터 실시간교통정보(TPEG)와

DMB시스템을 탑재한 3시리즈와 SUV X5와 X6 등의 가격을 기존보다 70만~100만원 안팎 인상했다.

다만 잘 팔리는 모델들은 이번 인상에서 빠졌다.

벤츠는 올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인 E300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고

아우디와 BMW도 각각 A6와 528등의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키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인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모델은 별반 달라진 게 없는데 가격만 올렸다는 것. 수입차업체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계 수입차의

국내 판매 가격은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해서 저렴한 편이었다"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올린 독일계 업체들이 내년 가격을 인상해도 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