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컴퓨터도 좀비 컴퓨터?
어감 자체가 주는 느낌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컴퓨터가 며칠 계속 부드럽지가 않고 툭하면 정지가 되니 혹시나 내 컴이 좀비컴? 하는 걱정이 앞선다.
내친김에 제대로 알고나 보자 싶어서 좀비를 검색해서 찾아보았더니
위키백과에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었다.
좀비(zombie)는 부활한 시체를 일컫는 단어로,
아이티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믿는 부두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좀 더 인용을 해 보면
좀비는 부두교의 사제 보커(bokor)가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낸 존재이다.
보커에게 영혼을 붙잡힌 사람은 지성을 잃은 좀비가 되어 보커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며,
보커는 간혹 이 좀비들을 노동자로서 착취하거나 팔아버리기도 한다.
가끔씩 좀비가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있는데,
부두교는 이러한 현상을 '본제(아이티어: bondye, 착한 신)가 영혼을 되돌려 준 것'이라고 해석한다.
하버드 대학의 민속식물학자 웨이드 데이비스는 자신의 저서
더 서펜트 앤 더 레인보우(The serpent and the rainbow)에서 좀비화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했다.
데이비스의 주장에 따르면 보커가 약물 두 종류를 이용해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가사 상태로 만들어 좀비로 부릴 수 있었다.
아이티에서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좀비들이
농장주들에게 노동자로 팔려나가는 범죄가 지금도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중 매체에서 비추어지는 좀비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다시 부활한 시체를 일컫는 단어이다.
호러 및 판타지 작품에 주로 등장하며 부패한 시체가 걸어다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잦다.
어원적으로 좀비는 콩고 단어 은잠비(콩고어: Nzambi, 신)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되며,
이 단어는 또한 부두교의 뱀 로아인 담발라 웨도의 또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자세히 읽어보면 더 긴 이야기가 나오는데 왠지 읽기가 거북스럽다.
컴퓨터가 결국은 영혼이 뽑힌 존재처럼
해커의 명령에 복종해야 함을 의미하기 위해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르겠다.
전쟁이란 어느 정도 수준이 비슷한 나라끼리 하거나 장수의 내공이 비슷한 정도의 사람들의 결투에 의해
마무리가 되는 것인데 DDos라는 것은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바닥인 사람의 컴퓨터까지 점령을 하는구나 생각하면 실소가 나온다.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으니 어이가 없는 것이다.
내 컴퓨터가 그야말로 계속 버벅대고 있느니 답답한 마음에 혹시나 하고 좀비 검사를 한 것이다.
다행이 좀비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나처럼 혹시나 하는 불안을 가진 분들을 위해 간단한 좀비 컴퓨터 진단법을 소개해 본다.
이 진단법은 내가 여러 사이트를 보면서 가장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기도 하다.
1. 컴퓨터 화면 하단의 시작버튼을 click한 후 실행을 선택
2. 실행창이 열리면 cmd를 입력한 후 enter
3. 그리고 검은 바탕에 Microsoft어쩌고 저쩌고 글이 나온 마지막 부분 깜빡깜빡 거리는 곳에
netstat라고 입력한 후 enter
4. 화면에 자신의 컴퓨터 이름과 local address가 나옵니다.
local address 숫자에 8080이 나타나면 좀비pc라고 하네요.
*무표백신인 알약이나 v3로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자신의 컴퓨터를 다시 한 번 확인하여
안전을 기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뭐 하나 제대로 하기가 힘이 든다는 생각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종류도 나날이 많아지고
그에 대한 상식이 없는 나같은 사람은 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불안감만 느끼게 되며 주변의 전문가들을 괴롭히게 된다.
생각보다 간단한 진단법이어서 내심 뿌듯한 마음으로 진단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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