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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산업계 10대 뉴스] 울릉도와 가사도, 에너지자립섬 본보기 세운다

 

 

 올해 산업계는 기계산업의 회복과 소재부품산업의 무역흑자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명(明)과 엔화 환율이 940원 대로 떨어지는 등의 환율하락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는 등의 암(暗)이 공존한 한해였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 한해 산업계를 울리고 웃겼던 뉴스 10가지를 추려서 2014년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2015년을 대비하고자 한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안마련이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과 정부부처-지자체들이 손을 잡고 우리나라의 섬 두 곳을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 시켰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월 2일(목)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박일준 국장, 녹색성장위원회 이승훈 위원장, 전라남도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서 국내 최초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기반의 ‘에너지 자립 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된 가사도 에너지 자립 섬은 국내 최초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MG) 기술이 적용돼 스스로 친환경에너지의 효율적 생산, 저장 및 소비가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 전력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로 상시 부하전력 100% 공급, 발전 연료비 및 CO2 50% 절감을 목표로 섬 전체에 걸쳐 풍력발전 400kW, 태양광발전 314kW, 배터리 3MWh의 설비를 설치해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섬 전체의 발전량과 부하량 예측, 배터리의 충·방전관리 및 분산전원의 자동제어 등이 가능한 최적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실제 전력계통에서의 실증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특히, 이번 가사도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은 지난 9월말 한전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PowerStream社와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해 캐나다에 구축·실증하기로 합의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의 모태로서 전력분야 최초로 에너지 신산업 기술의 해외 선진시장 수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향후 한전은 가사도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120여개 섬 지역에 ‘녹색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확대해 기존 디젤발전기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연간 약 160억 원의 전력공급비용 및 CO2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또한 국내 관련기업과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전과 산업부, 경상북도는 10월 7일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간 협약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은 기존 디젤발전 중심으로 운영되던 울릉도 전력공급체계를 ICT(ESS, EMS)가 융합된 신재생 발전원(태양광, 풍력, 소수력, 지열 및 연료전지)으로 대체함으로써 디젤발전을 제로化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한전, 지자체(경북도, 울릉군), 참여기업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친환경
1단계 사업으로 2017년까지 울릉도 전체전력의 30%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되며,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발전설비 및 ESS/EMS가 도입된다.


디젤 제로化 목표인 2020년까지 2단계 사업기간에는 기저발전을 담당하게 될 지열 및 연료전지 발전소가 도입돼 ICT(ESS+EMS)가 융합된 세계 최대 규모(인구 1만 명 이상)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이 달성된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은 정전예방, 발전설비 투자비 감축, 경제적 전력공급, 신재생이용률 향상으로 1조 7000억 원, 에너지소비절감, 생산유발 효과, 고용창출 및 CO2 절감으로 1조 4000억 원 등 총 3조 1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산업계에서는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을 통해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홍보영 기자 papersong@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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