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영국 드라마의 편견을 깬 '셜록홈즈'
몇 년 전, 미드(미국 드라마)의 열풍이 다시 일어났을 때, 그 인기를 실감하면서도 시리즈들을 종류별로 찾아서 보지를 않았습니다.
귀찮은 것도 있고 TV, 컴퓨터와 주말을 보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외국 드라마에
매료되었습니다. 그것도 재미없기로 소문난 영국 드라마였지요. 그 드라마 제목은 '셜록홈즈'
추리수사극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꼭 보고 싶은 드라마였습니다. 그래서 한번 봤는데요. '이럴수가!' 너무 재미있는 게 아닙니까?
3부작이 너무 짧게 느껴지고 바로 시즌2를 보고 싶은 마음에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셜록홈즈 시즌2는 제작중 이었습니다.
1부: A Study in Pink, 2부: The Blind Banker, 3부: The Great Game
어쨌든 주인공인 셜록홈즈, 왓슨 박사와 너무 잘 어울리는 배우 캐스팅이 마음에 쏙 들더군요. 셜록홈즈의 예리하고 날카롭고 완벽한
추리, 그를 믿고 이끌어주는 왓슨 박사는 원작 셜록홈즈의 스토리를 적절하게 따라가면서 박진감 넘치게 연출하였습니다. 빠르지만
적절한 추리 장면 편집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드라마를 선사하더군요. 특히 원작을 현대판에 접목시킨 21세기형 셜록홈즈라서 그런지
더욱 실감나게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셜록홈즈의 활약상을 수기로 남겼던 왓슨 박사가 블로그를 하고, 파이프 담배를 물고 다니던
셜록홈즈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 인터넷 검색, 과학적 추리를 하는 등 더욱 정교하게 추리해내는 그야말로 시대에 맞는 천재
탐정을 그렸습니다.
문뜩 영국 드라마 '셜록홈즈'와 대조되는 영화 한편이 생각나는군요. 09년 개봉한 영화 '셜록홈즈' 말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어설프고 억지스런 연출에 화가 납니다. 완벽한 원작 '셜록홈즈'를 가지고 이것 밖에 못 만들었나? 도대체 셜록홈즈는 어디에 있는건가?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추리수사 보단 액션 배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맞춰 액션 영화를 만들었었지요. 그래서 더욱 실망스럽고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에 비하면 영국 드라마 '셜록홈즈'는 원작을 독파해서 재창조한 노력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영국에선 시청률 28%,미국에서도 흥행을 했을 정도이니 가히 봐줄만 하지요. 혹시 못 보신 분들 있으면 정말 추천합니다. 시즌2가 간절히 기다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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