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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계실 ♬♡/국내해외영화

만추


 

안개로 휩싸인 도시 씨애틀엔 쓸쓸함만 가득했다.
늦 가을엔 낙엽만 딩구는게 아닌거라는것도.
축축한 습기속에 외로움이 진하게 묻어나온다.


한산할것 같은 월요일 한낮의 극장은
만석이라고 해도 될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씨크릿 가든에서 만추까지.
그렇다 현빈과 탕웨이가 아니라면 나도 굳이 극장까지 갈리 없었다.
조형미인들이 판치는 세상에 탕웨이의 미모가 왜그리 돋보이는지.
색계에서 보았던 모습보다 더욱 성숙미를 보인다.


말이 너무 많은 세상에 별 말없음이 좋았다.
비록 영어로 주고 받는 한계가 있는 대화일지라도.
여자를 상대하는 에스코터라는 일을 하는 주인공 훈역의
현빈은 아직 그역할에 녹아 들기엔 너무 말끔해 보인다.
그래서 아직 덜 때묻고 풋풋한 청년의 아름다움이
부각되어선지 현빈 그자체의 매력만으로도 화면이 빛난다.


내가 보았던 씨애틀의 청명한 하늘과 빛나는 햇살은
거짓인듯 우울과 비애가 온도시를 덮었다.
조촐한 그맄 레스토랑과 파머스 마켓의
반가운 장면들속엔 그 연인들도 있었다.


줄거리.
남편을 살해하고 7년째 수감중인 애나는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키위에 72시간의 휴가를 얻어 나온다.
씨애틀로 가는 버스에서 차비를 빌려달라는 훈을 만나게 된다.
호스트 바의 남자들 처럼 여성을 에스코트 한다는 훈.
비록 사흘간의 사랑일지라도 더할수없이 완벽하다.
그 짧은 시간속에도 우연찮은 헤프닝으로
애나는 통곡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기다려도 오지 않을 사랑하는 사람아..

너무 잘 알려지고 여러번 리메이크한 영화지만
이런 설정도 있을수 있다니 또다른 새로운 맛이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세련미를 보이니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이다.
피칠갑과 욕설이 난무하는 한국 영화중에서
오랫만에 발견한 아름다운 영화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