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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계실 ♬♡/국내해외영화

[고지전] 1953년 7월 27일 중부전선 애록고지에서는... [고지전] 1953년 7월 27일 중부전선 애록고지에서는... 올 여름 극장 개봉영화 중 가장 기대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장훈 감독의 이다. 장훈 감독은 와 단 두 편으로 충무로의 가장 확실한 블루칩이 되었다. 비록 김기덕 감독과의 악연(?), 메이저 영화사와의 밀착(?)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은 면도 있지만 확실히 관객 중심의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세 번째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제작비가 100억 원에 이르는 초대작 전쟁영화이다. 그것도 근래 들어 여러 가지 정치적인 요인, 수용자의 의식변화에 따라 쉽게 다룰 수 없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다룬다. 잔인한 이데올로기에 희생되거나 값싼 휴머니즘에 매몰되지 않은 ‘한국전쟁’ 영화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영화.. 더보기
설마하는 기대가 사람 잡은 영화 라스트 갓파더 설마하는 기대가 사람 잡은 영화 라스트 갓파더 이 영화를 보면서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이 영화에는 영화란 예술의 장르가 가진 그 어떤 상상력도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왜 이런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이런 영화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은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울 뿐이었다. 그리고 어제 신문에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미국 개봉 2주 만에 참담하게 실패하며 종영되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흥행 수입 15만 달러. 또 한 번 미국 영화시장의 높은 벽이라는 표현은 이 영화에는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영화가 제작될 수 있는 한국적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영화가 세계 진출의.. 더보기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Last Tango in Paris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Last Tango in Paris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Last Tango in Paris 혹시 여러분은 도시의 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이성과 혹은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이름도 모르는 이성과 혹은 여행 중에 만난 전혀 낯선 이성과 혹은 도시의 골목길 모퉁이에서 만난 이성과 혹은 집 보러 갔다가 만난 전혀 낯선 이성과 예기치 않은 강렬한 섹스를 해 본 비밀스런 경험이 있나요? 그 때 사람들은 아마도 서로의 이름이나 나이, 직장, 고향 등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몸을 섞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 섹스는 의외로 아주 격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곤 낯모르는 이와의 그 거치른 섹스가 끝난 후에 사람들은 여전히 이름도 묻지 않은 채 총총히 헤어져 갔을 것입니다. 이처럼 낯모.. 더보기
[녹원의 천사]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녀가 12살 이었을 때... [녹원의 천사]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녀가 12살 이었을 때... 세계의 미녀, 행성 최고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지난 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할리우드 영화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무리 연예 찌라시에는 관심없어할 사람이라도 결혼을 예닐곱번씩이나 한 여자란 걸 세상이 다 아는 톱스타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리즈 테일러로 불린다..... 지금 거론되는 리즈 테일러의 작품들은 모두 멜로 드라마이다. 그리고 문학성이 강한 작품들이다. 내가 기억하는 리즈 테일러 대표작은 아카데미 수상작 두 편이 아니다. 바로 란 작품이다. 리즈 테일러 사망보도를 듣자마자 떠오른 작품이 인터내셔널 벨벳’이었다. 그런데 찾아보니, 1944년 리즈 테일러의 작품제목은 (Nationa.. 더보기
파이터, 눈물을 흘릴만큼 감동적인 영화였나 파이터, 눈물을 흘릴만큼 감동적인 영화였나 감동적인 형제애.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우수조연상을 휩쓸었던 영화 '파이터(The Fighter)'에 쏟아진 찬사다. 이 영화에서 복서 믹키 워드의 형이자 트레이너인 딕키 역의 크리스찬 베일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그들의 엄마이자 매니저인 앨리스 역의 멜리사 레오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편집상 등 6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 수준을 한껏 올려놓은 상태다. 비록 작품상의 영예는 콜린 퍼스 주연의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가 차지하기는 했어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는 말은 그만큼 재미도 있고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품성은 물론.. 더보기
메마른 감성의 극단 표출 - 영화 ‘블랙스완’ 메마른 감성의 극단 표출 - 영화 ‘블랙스완’ 귀국 길 구름 위에서 ‘블랙스완’을 졸린 눈으로 보다가 점점 빠져드는가 싶더니 결국 마지막 장면이 싸한 여운을 남기며 머리 한 구석에 불편하게 총상처럼 남아있다. 왜 그걸 예측 못했을까 ? 평범한 시작이 처절한 종말을 맞을 줄은 미처 생각을 못해서일까 ? 결국 그렇게 가야 한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 아님 너무나 평범한 한 인간의 희생 으로만이 비로소 꽃피운 예술의 정점이 못내 싫어서일까 ? 그것도 아니면 니진스키가 너무 미워서일까 ? 그마저 아니면 동병상련 ?? 김연아의 빙판위에서의 연기 모습을 보면 다른 선수들과 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기술은 다 비슷할지라도 이 선수는 다른 선수들이 부족한 것을 꿰 차고 있다. 감성이 뛰어나 그로부터 자연스럽게 우러나.. 더보기
재미없는 영국 드라마의 편견을 깬 '셜록홈즈' 재미없는 영국 드라마의 편견을 깬 '셜록홈즈' 몇 년 전, 미드(미국 드라마)의 열풍이 다시 일어났을 때, 그 인기를 실감하면서도 시리즈들을 종류별로 찾아서 보지를 않았습니다. 귀찮은 것도 있고 TV, 컴퓨터와 주말을 보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외국 드라마에 매료되었습니다. 그것도 재미없기로 소문난 영국 드라마였지요. 그 드라마 제목은 '셜록홈즈' 추리수사극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꼭 보고 싶은 드라마였습니다. 그래서 한번 봤는데요. '이럴수가!' 너무 재미있는 게 아닙니까? 3부작이 너무 짧게 느껴지고 바로 시즌2를 보고 싶은 마음에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셜록홈즈 시즌2는 제작중 이었습니다. 어쨌든 주인공인 셜록홈즈, 왓슨 박사와 너무 잘 어울리는.. 더보기
만추 안개로 휩싸인 도시 씨애틀엔 쓸쓸함만 가득했다. 늦 가을엔 낙엽만 딩구는게 아닌거라는것도. 축축한 습기속에 외로움이 진하게 묻어나온다. 한산할것 같은 월요일 한낮의 극장은 만석이라고 해도 될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씨크릿 가든에서 만추까지. 그렇다 현빈과 탕웨이가 아니라면 나도 굳이 극장까지 갈리 없었다. 조형미인들이 판치는 세상에 탕웨이의 미모가 왜그리 돋보이는지. 색계에서 보았던 모습보다 더욱 성숙미를 보인다. 말이 너무 많은 세상에 별 말없음이 좋았다. 비록 영어로 주고 받는 한계가 있는 대화일지라도. 여자를 상대하는 에스코터라는 일을 하는 주인공 훈역의 현빈은 아직 그역할에 녹아 들기엔 너무 말끔해 보인다. 그래서 아직 덜 때묻고 풋풋한 청년의 아름다움이 부각되어선지 현빈 그자체의 매력만으로도 화면.. 더보기
동화나라 여행 영화 "라푼젤" 동화나라 여행 영화 "라푼젤" 어른들에게 동화의 나라는 과연 어떤 뜻이 있을까? 꿈의 세계는 또 무엇일까? 그 해답을 위해 영화 ‘라푼젤’을 찾았다. Disney는 늘 그랬듯이 언제나 자기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다. 거기다 이번엔 3D라니 더 많은 기대를 했다. 영화는 신비의 힘이 있는 자신의 금발을 탐내고 이를 영원히 차지하려는 가짜 엄마로 인해 태어나서 18년 동안이나 탑 속에 갇혀 살아온 공주 ‘라푼젤’의 이야기다. 그러나 자기 운명도 아니고 남의 운명을 억지로 제 입맛에 꿰맞출 수가 있겠는가. 바깥세상을 동경하며 살고 있던 ‘라푼젤’에게 드디어 가짜 엄마의 손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플린 라이더’라고 하는 젊고 잘 생긴 도둑이 왕관을 훔쳐 달아나다가 이 탑을 발견한.. 더보기
회색 빛 우울한 세계, 영화 “황해” 영화 추격자의 두 주인공 하정우와 김윤석이 주인공으로 다시 등장하고, 거기에 똑 같은 감독 나홍진이 연출한 영화 “황해”는 추격자와 많이 닮아 보이기도(하정우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 로 김윤석에게 끊임없이 쫓기는 신세라는 점과 두 남자의 대결 구도가 결국 영화의 줄거리가 되면서 전작과 비교해 피 튀기는 장면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 등등) 하지만 이번엔, 전작처럼 단순히 살인자와 살인자를 쫓는 추격자가 아닌 아내를 찾기 위해 사투를 불사하는 한 고 독한 남자와 돈이 되는 거라면 뭐든 마다 않는 거친 폭력단 우두머리의 예측불허 한 판 대결이 의미심장함과 스릴을 더하고 있다. 이국적이라고 이름 붙이기엔 너무도 남루하고 고난한 연변 동포들의 생활상과 풍물이 눈에 비치는 순간 문득 저 위의 우리 동포들이 떠올라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