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휴계실 ♬♡/맛과여행

올드보이도 울고갈 18년의 세월 다이나믹하게 돌아온 '라푼젤'

올드보이도 울고갈 18년의 세월 다이나믹하게 돌아온 '라푼젤'

최초의 <라푼젤>은 그림형제가 모은 동화집에 수록되어 있는 독일 동화로 1812년에 <어린이와 가정의 동화>에 실려 최초로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구절로는 동화의 핵심인 "라푼젤, 라푼젤, 너의 머리를 내려뜨려라"인데 유명해지면서 많은 만화가와 코미디언에 의해 사용 또는 패러디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주가 나오는 동화를 보면 마녀의 마술에 걸리거나 죽임을 사주한 무리들에게 도망쳐 도피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나는 왕자의 달콤한 사랑의 키스 혹은 구원으로 해피앤딩을 맞이하는 아주 전형적인 내용이 많다. 물론 뻔한 스토리로 장사를 한다면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영화와는 달리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스토리가 전부가 아닌 것도 분명하다. 애니메인션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표정들 그리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표현력들인데 이번 디즈니의 <라푼젤>은 스피드있는 빠른 전개와 다이나믹한 캐릭터 설정으로 무척 공을들인 작품으로 제작비만 봐도 무려 2억 6,000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이다.


사실 이야기의 포인트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비단결 같은 고운 머리결인데, 이것이 그녀가 가진 재산이자 무기다.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결을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개발비가 지불되었다고 하니 신경써서 보신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창가에서 머리나 빗고 앉아 있는게 고작인 청순한 여주인공이라는 설정으로는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느꼈는지 과감하게 그녀의 성격을 손보기 시작, 모험심 강하고 발랄하고 호기심이 많은 다이나믹하고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그래서인지 오랜 세월을 탑에 갇혀 살아온 그녀는 소박하지만 큰 용기가 필요한 꿈을꾼다. 바로 매년 자신의 생일에 떠오르는 수많은 등불들을 가까이서 보기 위한 것, 마침 왕자님 뺨치는 훈남 도적이 탑위로 숨어들고, 자신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딜을 하는데... 



올드보이도 못 견뎠을 장장18년을 탑 안에서만 지낸 끈기만점의 소녀 라푼젤. 어느 날 자신의 탑에 침입한 왕국 최고의 대도를 한방에 때려잡는다. 그리고 그를 협박해 꿈에도 그리던 집밖으로의 모험을 단행한다. 과잉보호 모친의 영향으로 세상을 험난한 곳으로만 상상하던 라푼젤. 그런 그녀 앞에 군기 빡 쎈 왕실 경비마 맥시머스의 추격, 라이더에게 복수의 칼날을 가는 스태빙턴 형제의 위협, 라푼젤의 가짜 엄마 고델의 무서운 음모 등이 얽히고 설켜 점점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세상물정 깜깜한 우리의 라푼젤은 자신 앞에 펼쳐진 스릴 넘치는 세상을 맘껏 즐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