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리는 여름에는 개울물에 발도 담글수 있고 가을에는 밤도 줏어 올 수 있는 그런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물론 보리밥집이 한 두곳 있기는 했지만 광교산 등산객들을 위한 수수한 밥집이었을뿐이다. 그렇게 한적했던 고기리가 요즘은 벼라별 음식점들이 다 들어와서 먹거리 마을로 변해 버렸다.
장마철에는 밥 해먹기도 쉽지 않다. 시장보는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또 비싸기도 하다. 그래서 때로는 사먹는게 집에서 해먹는것 보다 싸게 칠때도 많다. |
일본에서 돌아 온 친구가 점심이나 같이 했으면 하길래 집에서 해주기는 번거롭고 귀찮아서 고기리의 토속음식점인 뜰사랑으로 갔다. 이 집에는 반찬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상이 비좁을 지경이다. 이렇게 차린 한상이 1인분에 14,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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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호박과 감으로도 장아찌를 담그다니... 왼쪽은 단호박 장아찌, 오른쪽은 감 장아찌다. 먹어보니 새콤달콤하다. |
나왔다. 큰 사진 한장 찍고 반찬들을 하나씩 찍어볼려고 했드니 어느새 친구가 후딱 먹어 치우는 바람에 제대로 찍질 못했다 |
윤기가 흐르는 돌솥밥, 내 몫으로 나온거니까 사진부터 찍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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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컬리 장아찌등 여러종류의 장아찌와 된장, 쌈장도 판다. 쌈장을 10,000 원에 한통 샀다. 친구는 된장을 사고 |
밥을 먹으니까 밥맛도 더 좋은것 같다. |
음식점의 외관, 건물도 참 예쁘게 지어졌다. |
마당에는 제법 많은 꽃들이 피어 있어 어디 공원에라도 온듯 하다. |
두부도 직접 만들어서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비지를 가져 가라고 소쿠리에 이렇게 담아 놓았다. |
장도 직접 담그고 웬만한 채소는 밭에서 직접 기른것을 사용한다고 한다. |
장 항아리가 꽤 많다. 저렇게 장을 담궈서 음식에 사용하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그런다. |
음식점 부근의 풍경이다. 이렇게 서양식 풍경이 보이는가 하면 모내기를 끝낸 논도 보인다. |
저런 집에서 한며칠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
요즘은 음식점이 아무리 먼 산골짜기나 강 가에 있어도 주차할 곳만 있고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 손님이 저절로 찾아 오게 마련이다. 이 집 뜰사랑 역시 꼬불꼬불 시골길을 달려 산밑에 있는데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나는 처음 가 보았지만.
음식값이 많이 올라서 냉면을 먹어도 만원이 더 든다. 보통 8,9 천원 하는 냉면이 양이 안차기 때문에 사리를 더 시키면 그만 만원을 훌쩍 넘고 콩국수도 좀 잘한다 하는 집에서는 만원이다. 그에 비하면 이렇게 상다리가 휘어지는 반찬에 차도 공짜로 주고 14,000 원이면 결코 비싼것은 아니다.
( 뜰사랑 전화번호는 031-272-4050 이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432-1 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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