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의 특이한 냄새 때문에 못 드신다고라?ㅎ
요즘은 갓 잡은 홍어를 싱싱한 그대로 먹는 게 대세라지만
그래도 홍어~!!! 하면 알맞게 삭힌 홍어가 맛있지 않을까요?
울집은 홍어가 없어서 못 먹는 집입니다.
마침 대학로에서 자주 가는 아들이,
엄마, 홍어도 맛있지만 엄청 싸게 파는 식당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울보쓰랑 세 식구가 출동~~~ㅋ
종로3가역 6번 출구를 막 나오면 앞에 떠억~하니 버티고 있는 무주집.@!
길치인 아들을 따라 낙원상가부터 돌고 돌고~~~ㅋㅋㅋㅋ
홍어집의 입구에서부터 완전 바글바글입니다요.
나이드신 아주머니(할머니?)께서 손에 잡히는대로 주신 까닭에 양도 많이 주시구요.
음식값도 생각외로 착하게 받는 곳입니다
홍어보다 먼저 나온 묵은지.
그란디 담아 내 온 그릇은 쫌 별로네요.ㅎ
김치국물이 흐른 것 맹키로 우째 깔끔한 그림이 아니라는 것.@!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이 운영을 하니 그릇에 까지 신경을 안 쓰셨는지...
미관상,,, 그래도 김치맛은 끝내줬습니다.
김치랑 합해서 홍어삼합이라고 부르죠.
묵은지 잎사귀쪽을 치마 벌리 듯 그릇바닥에 깔고 난 다음,
그 위에 홍어, 돼지고기.
그리고 향긋한 맛의 미나리까지~
김치치마로 돌돌 말아서 한 입에 쏘옥~!!!!
홍어코를 먹으라고 더 주네요.ㅎ
홍어는 뭐니뭐니해도 코가 젤로 맛나죠잉~
코를 입에 넣은 순간......... 재채기가 나올려고.ㅋㅋㅋㅋㅋ~
그리고... 홍어애.
싱싱한 홍어애는 참지름소금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 납니다.
그리고 싱싱한 애를 국 끓여 먹기엔 너무 아깝구요.
물론 보리순을 넣고서 홍어애탕을 끓여도 일품이지만 요즘은 보리가 없으니 이걸로 만족해야죵
홍어탕.
쥔장님의 서비스여요~
뚝배기에 담긴 홍어탕, 생각없이 숟가락에 담아서 후루룩~ 했다간 완전 낭패를 보는...
뜨거울 때의 홍어맛은 더 얼큰, 재채기가 바로 나오지요.
겨자나 고추냉이보다 훨씬 더 지독하거등요.ㅎ
홍어찜.
여러가지 야채랑 양념이 함께 어우러져 푸욱~ 찐 홍어.
홍어찜 먹을 때 제일 좋은 건, 바로 이 맛인데요.
물렁물렁한 뼈를 버리지 않고서 뼈채 먹을 수 있다는 것.
와삭 씹히는 맛이란 안 먹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찜속에서 발라져 나온 홍어뼈.
홍어찜은 살 보다는 뼈가 더 맛이 좋아요
그래도 칠레산 보다는 국산이 훨 맛나겠지라?
먹고 나오는 길에 바로 노량진수산시장으로 갔습니다.
이쁜 홍어를 골라서...
값을 정한 후엔 이름표를 적어서 맡겨두면 거의 삭아질 무렵에 홍어가게에서 연락을 해 주거등요.
여름에는 보통 1주일 정도,
겨울엔 날씨가 쌀쌀하니 거의 보름 정도?
그때그때 계절따라 식히는 시간이 다릅니다.
싱싱한 홍어애는 그 자리에서 갖고가 먹으라고 떼어 내 주고요
신문사 사장도 아닌데 신문사라고 적는 이유는 또 뭐꼬잉?ㅋㅋ~
급한 글솜씨로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암호같은 울보쓰 삼실을 적어
다른 사람의 홍어랑 바뀌지 않게 해 둡니다.ㅎ
인쟈 전화 올 날만 기다리면.... 맛난 홍어를 먹게 되었네요.
예전엔 종로구청 가는 길에 아줌마시인이 하시던 목포집을 자주 다녔었는데
식당이 재개발이 되면서 구청옆으로 옮긴 뒤론 터가 바뀌어서 그러는지
우째 맛이 별로.. 없어져 버렸더라구요.ㅋ
한 겨울이면 홍어가 더 맛나고 좋은데...
드시고 싶으신 분은 울집으로 보름후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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